명절 준비 슬슬 하고 계신가요?
저는 시댁에 가져가려고 큰 맘 먹고, 쇠고기로 LA 갈비 넉넉히 해서 재워두고....
또 생각지도 않게 큼직한 전복을 선물로 받아서 역시 시댁에 가져 가서 식구들 죽 쑤어 주려고 잘 보관해 두고...(그러고보면 저는 친정보다 시댁을 더 잘 챙기는 것 같아요...ㅠㅠ..엄마 미안~~~)
또 배랑 사과도 넉넉히 들어와서 양쪽 어르신들 한박스씩 가져다 드릴려고 또 챙겨 두고...^^
이렇듯 준비를 대충 마치고 나니 마음이 후련하네요....
명절 음식 무엇을 해서 드시나요?
늘 뻔하죠...
전에 나물에 떡국....
그리고 고기요리로 갈비 아니면 불고기나 산적 등등...
사실 명절 음식 너무 밋밋하고 맛이 없잖아요...
저는 온 가족이 다 모일때면 꼭 하는 요리가 있어요..
원래 시댁에 제사를 따로 안 지내는지라 제가 해서 먹고 싶은 요리나, 아니면 식구들이 좋아하는 요리들을 주로 만드는데요...
그중에 꼭 빠지지 않고 만드는 요리가 바로 닭요리예요..
오늘 올려 드리는 이 교총치킨...
사실 이 요리가 제가 작년에 낸 책인 문성실의 아침점심저녁에 나오는 요리인데요..
아껴아껴 두다가 명절 전날이고 해서 큰맘 먹고...ㅋㅋ 풀어 봅니다...
아마도 이번에도 여럿 모인 개구진 녀석들에게 해주려고 이 요리를 또 만들듯 합니다..(비싼 소갈비는 어른들 먹고...ㅋㅋ)
이 짝퉁 교총치킨....
제가 해서 맛보신 분들 많으신데요..
늘 만들어 낼 때마다 칭찬 이빠이 받는 음식이예요....ㅋㅋ
워낙에 이제는 손에 익고, 또 만들 때마다 반응이 좋아서 수십 번, 수백 번은 만들어 먹은듯 해요....
우리집 아이들도 이 요리 때문에 생전 배달하는 치킨 한 번 시켜줘 본 적이 없답니다...
그래서인지 우리집 쌍둥이들에게 엄마가 뭐해줄까 라고 하면 제일 먼저 입에서 나오는 말이...
이 치킨 해달라고 난리....^^
이번에도 기나긴 명절 동안 꼭 한번 해서 먹게 될 우리집 단골 메뉴이지요..
여러분들도 맛있게 만들어서 점수 팍팍 따보세요...
이게 일단 만들면요~~
밖에서 먹는 맛에 100프로는 아니래도 대충 그 맛이 비슷하단 말입니다..
물론 비슷하게 하는 방법은 또 있지만, 그렇게 하려면 따로 재료를 더 구입해야 하는 것들이 많아서 생략.....이렇게만 해도 아주 굿굿...너무 맛이 있어요...^^
교총치킨(3-4인분)
재료준비(종이컵과 밥숟가락 계량입니다.)
주재료: 닭날개(500g-약 17개) 녹말가루(2분의 1컵), 튀김기름(적당량)
닭밑간재료: 청주(2), 허브맛소금(0.5 또는 소금, 후춧가루), 다진 마늘(0.5), 생강가루(0.3)
소스재료: 마른고추(3개-또는 청양고추), 간장(2), 굴 소스(1), 맛술(2), 물엿(1), 흑설탕(1), 생강가루(약간), 물(2분의 1컵)
보기만 해도 바삭바삭 군침도는...
진짜루 맛있는 짝퉁 교총치킨 입니다..^^
먼저 닭은 날개나 봉으로 준비...
깨끗히 씻어서 키친타월로 물기를 톡톡 눌러 없애고....
군데군데 양념이 잘 배도록 칼집을 내고....
닭 날개나 봉 대신에 다리를 사용해도 좋아요..
역시 닭다리에는 칼집을 많이 내주시고요...^^
손질한 닭 날개에 청주(2), 허브맛소금(0.5 또는 소금, 후춧가루), 다진 마늘(0.5), 생강가루(0.3) 을 넣어 약 30분간 재워 두고...
더 오래 재워두면 맛이 있어요..^^
닭을 재우는 동안 냄비에 마른고추(3개-또는 청양고추), 간장(2), 굴 소스(1), 맛술(2), 물엿(1), 흑설탕(1), 생강가루(약간), 물(2분의 1컵) 을 넣어 소스의 양이 반이 될 때까지 조리다가...
마른고추가 없다면 청양고추를 사용해도 좋아요..
아이들이 매운 맛에 민감할 경우는 고추의 양을 줄이거나 생략해도 좋고요...
일회용 비닐 안에 녹말가루(2분의 1컵)를 담고 밑간을 한 닭날개를 넣어 녹말가루를 골고루 묻히고...
녹말가루 옷을 입힌 닭날개는 잠시 두어 날가루가 날리지 않게 해주시고요...
끓는 튀김기름에 녹말가루 옷을 묻힌 닭날개를 넣어 노릇하게 튀겨 줍니다...
2번 튀기면 더 바삭하긴 하지만, 한번만 튀겨내셔도 좋아요...^^
튀긴 닭날개에 미리 조려 놓은 소스를 조리용 솔로 여러번 덧 발라주면 끝....
조리용 붓이 없다면 그냥 소스에 튀긴 닭을 넣고 버무리셔도 되요...
소스가 다소 짭짤하기 때문에 이렇게 솔로 구석구석 발라 주는 것이 더 낫긴 하더라고요..^^
완성된 교총치킨....^^
이게 언제 만들어 먹어도 정말 맛있어요....
바삭바삭함이 눈에 보이시는지...
소스 맛도 굿입니당...^^
사실 별거 아닌데, 이 소스 맛의 비법을 알려 달라고 하는 분들이 많으시더라고요..
보시다시피 들어가는 재료 중에 그닥 특별한 것은 없지요???
저는 이번 명절에도 아이들과 식구들을 위해서 이 요리를 준비했어요..
재료값 저렴하게 들면서 맛도 있고....
제대로 생색을 낼 수 있는 음식이예요..
다들 드셔보신 분들이 구지 치킨집에 배달해서 먹을 필요 없겠다고 하십니다.....흐흐~~(믿거나 말거나~~~~^^)
몇가지 팁을 더 알려 드리자면....
닭 냄새에 아주 민감하신 분들이라면 닭을 미리 우유에 재워 두세요....
반나절 정도 재우시고, 찬 물에 우유를 헹궈 내시면 되요...
녹말가루는 감자전분 사용하세요...
닭다리를 이용해서 튀기실 때는 칼집을 여러번 내주셔야 튀길 때 속까지 잘 익는답니다...
소스는 넉넉히 만들어 두셨다가 다른 볶음요리나 소스재료로 활용하셔도 맛있어요...^^
그럼 곧 다가오는 명절 즐겁고 풍성하게 보내시고요..
오랜만에 온 가족들이 다 모인 자리..
행복한 시간 보내시길 바랄게요...^^
새해복 많이많이 받으세요..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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